오타







*

"다 챙겼어?"

"아아,어.. 너는?"

"난 아직.. 내가 문 단속 하고갈께 먼저가봐"

"어 그래, 잘있어라"


두꺼운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싱긋웃으며 연신 흔들고있던 팔을 내려놓고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다 돌아서서 거실 쇼파위에 뻗듯이 누워버린다.

포근하게 감싸오는쇼파지만 머리가 지끈거리는건 어쩔수 업는 일이었다.

10년..
10년이었다.

너와 내가 처음만나 끝을볼때까지 걸린 시간은 10년이었다.

고2때 서로에게 끌려 사귀게 되었고, 대학교를 진학하고서도 우리는 별 탈 없이 잘 지내왔다.
서로 함께있지않아도 함께있는것만같은 느낌이들정도로 우리는 서로를 의지해왔다.

그치만 우린 어느순간부터 조금씩 틀어져만갔다.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무언가 아주 작은곳에서부터 우리는 틀어져갔다..

조금씩조금씩 서로가 이제 더는 연인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친구같았다.

그걸 알아차린 우리둘은 이제더이상은 무리인가보다..싶어 결국 헤어지기로 하였다.

서로 동거하던 집은 정리했고, 오늘 모든 정리를 마치고 우린 갈라섰다.

서로 각자의 갈길을 가자고 마음먹은것이었다.


창밖에서 시끄럽게 매미가 운다.
아파오던 머리는 더 지끈거려오는듯 했다.







*
처음 헤어지잔 말을 들었을때 남들은 대부분 뒷통수를 한대 맞은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치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알고있던 사실에서였을까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던 나는 너에게 그 말을 들었을땐 별 감정같은건 없었고, 오히려 드디어 말한건가.. 였다.

둘다 헤어지는쪽을 수긍했고 우리는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단 4일만에 모든 짐을 정리하고 서로 돌아섰다.

집 문을 나오며 너의 마지막 그 미소를 봐도 별 감정이 없었다.

무거운 가방을 등에 매고 지하철에 올라타 한참을 가 도착한 본가에 들어섰을때에도 아무렇지 않았다.

짐을 풀고 푹식한 침대에 누워 잠이 들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항상 새벽에 깨는 버릇이 있던 나는 깨고나면 칭얼거리듯 널 찾았다.
너는 그럴때마다 졸린눈을 비비며 날 달래었고, 그 따뜻한 품에 꼭안아주며 내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그날 새벽도 어김없이 일어나 칭얼거리며 빨리 포근하고 따뜻한 품과 그 크고 따뜻한 손이 내 등을 토닥거려주길 기다렸다.

그치만 한참을 기다려도 넌 오지않았고, 차가운 공기가 내 주변을 둘러싸고있을 뿐이었다.

무슨일있나싶어 잘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보니 넌 없었고 난 그제서야 너와의 이별을 실감했다.

이런거에 이별을 실감하는 내 모습이 웃겼다.

피식거리며 한참을 웃다 문득 눈이 뻐근거리는 느낌을 받았고, 시큰시큰한느낌과 함께 한두방울씩 눈물이 새어나왔다.

왜 우는지 모르겠지만
눈물은 그칠지 모르고 새어나왔고, 결국 배게를 다 젖게만든 후에야 그쳤다.

눈이 부은느낌이었고 어렴풋이 푸른 새벽빛이 커튼사이로 들어오고있었다.

나는 그제야서 늦은 잠을 잘수 있었다.


아침에 눈을떳을때..

나는 전날밤 왜 울었을까 하며 내 자신을 탓했다.

눈을 떳지만 오히려 감은것같은 느낌이었고, 쌍커풀은 몇단을 쌓은건지 꾀나 짙었다.

두 여동생들의 놀림을 받으며 눈에 붓기를 가라앉히느라 꾀나 애좀먹었다.

그날이 있고 한동안은 울지않았다.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이 다 말라버린건지 매운양파를 썰어도 나오지 않았다.

습관은 그대로였지만.. 그건 견딜만했다.

그치만 힘든일은 따로있었다.

익숙해진다는게 꾀나 힘든것이었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올때 왠지모르게 네가 있을것만같고, 발걸음은 자꾸만 우리가 동거했던 집으로 가고있었다.

하기상..몇년을 동거해왔는데.. 어느순간 습관이 되어버린거고 이제는 익숙해져 몸이 기억한다는것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너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것이었다.

헤어진지 몇일도안된새끼가 애인이생겨? 그것도 여자?? 라며 쌍욕을 날렸지만.. 그러면서도 아, 이젠 나와 관련업는사람이지.. 라며 금세 현실을 수긍하는 수 밖에 없었다.

너가 잘 살고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1주일이었다.

그날은 다 져물어가는 여름이었지만..
무척이나 덥고 추웠던 날 같다.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걸어다니다 해가 저물었고, 모르는 곳에 와버린 나는 한참을 해메다 지쳐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얇은 반팔티만 입고 나온 나는 밤이되자 오들오들떨며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수밖에 없었다.

급격한 날씨변화탓에 내 머리가 어떻게 된건지 나는 나도모르게 너에게 문자를 했고,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건가싶어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너에게로부터 금방 가겠다는 답장이 온 뒤였다.

내가 무슨짓을 한건가 싶어 머리를 나무에 박고 손으로 머리를 마구 때려봐도 나만 아플뿐 정신상태는 그대로인듯 했다.

혹여 이제와서 매달리는 그런 찌질한놈으로 보이는건 아닌가싶어 한참을 변명거리를 생각하고 있을때였다.

"야스토모..!"

저 멀리 뛰어오는 네 모습이 보였고, 나는 코를 훌쩍거리며 너가 내 앞에 멈춰설때까지 바라보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도 코를 훌쩍거리는 내 모습에 혹여 감기라도 걸렸을까봐 여기저기 살피다 너의 겉옷을 벗어 내게 입혀주던 너의 모습에 나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생략~신카이가 야스토모 바레다주면서)

무슨말을해야될까
내가 무슨말을 해야 아무렇지 않게보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뱉은말이 고작
잘지냈냐 등의 말도아닌 여자친구랑은 어떻게되가냐 라니..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게 틀림없었다.

내 질문에 순간 문득 너의 뒷모습이 쓸쓸해보이는듯했다.

한참의 정적.
먼저 말을꺼낸건 너였다.

"글쎄..어떨꺼같아..?"

웃으며 말하고있는지 묘하게 목소리톤이 올라가있었다.

"어..뭐..너 좋은녀석이니까 잘 되가고있겠지..?"

내 대답에 너는 참고있던 웃음을 터트리듯 실컷 웃어보였다.

내가 무슨 말실수라도 했나싶어 멀뚱멀뚱선채 널 바라보자 너는 싱긋웃으며 내게 말했다.

"실은..헤어졌어"

"아.."

내가 실수를해도 크게 실수했구나 싶어서는 짧은 탄식만 뱉은채 뭐라말해야될지 머리속으로 한참을 고민하고있을때였다.

"음..헤어진지는.. 1시간..? 너한테 연락받고 바로 뛰어왔으니까.."

" ......"

그의 말에 나는 얼굴을 굳힐수밖에 없었다.
1시간..
1시간이면 너와 내가 만난 시간이었다.
순간 울컥거리며 뭔가 치밀어오르는듯했다.

"너..너..씨발....지금 여자친구 내팽겨쳐놓고 헤어진 전 애인 만나러온거냐??"

"어...그렇다고 볼수도있지..?"

싱긋웃는 그의 모습에 머리가 지끈거리며 화가 치밀어오르는듯한 느낌을받았다.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리자 어딘가 아픈가싶어서는 조심스럽게 내 이름을 부르는 신카이를 째려보며 말한다.

"넌 씨발,여자친구를 먼저챙겨야지 왜 뭣도아닌 전 애인을 챙기고있는데..!? 나때문에 헤어지게되면 뭐 씨발 나한테 책임져라 이래라 저래라 할꺼냐?? 하 씨발.."

"야스토모.."

"신카이...씨발..돼지새끼야.. 제발 생각좀해! 나 너랑 헤어졌다.. 그니까 지금은 너랑 그냥 아무런사이도 아니라고.. 근데..뭐..? 애인을 두고..?"

"야,야스토모..! 잠깐 내 말좀 들어봐..!"

다급히 내 말을 가로막는 신카이.. 너무 흥분했나 싶어서는 잠시 갈아앉힐겸 말해보라는듯 잠자코있는다.

"처음에 말했잔아..! 나 헤어졌다고! 그니까 더이상 애인없어!! 그니까.. 화내지마.."

그제서야 네가 처음에 한말이떠올라 멈칫한다.



(똥이됬다슥흑
둘ㅇㄱ 다시 사귄데오흑흑
나중에다시쓰든가 아님여기서끝 흑흑
ㅇ넉시..로맨스는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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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t_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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