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올께"

싱긋웃으며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
괸시리 얼굴이 붉어지는것같아 고개를 홱돌려 버리고는 말한다.

"빨리 가라고!너때문에 버스 출발 안하잔아!"

그가 호탕하게 웃어보이더니 나에게 또다시 갔다온다는 말을 한뒤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가 저멀리 보이지 않게될때까지 지켜보다 괸시리 툴툴거리며 나또한 방으로 돌아온다.

3학년 마지막 겨울방학.
신카이는 오늘 본가에 내려갔다.

나또한 본가에 가야하지만..또 이레저레 잔소리를 들을까봐 들어가지 않고있다.
그리고 다른이유는.. 저 돼지녀석 추위를 심하게 타서 나라도 없으면 언제 얼어죽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러한 이유들로 나는 지금 기숙사방에서 자유아닌 자유를 만끽하며 있다.

"으..씨..눈도 안오면서 춥기만 드럽게 춥네.."

히터를 빵빵히 틀어놔도 찬공기가 방안에 맴돌았다.
몸을 부들부들떨며 급히 이불안으로 기어들어가 있자니 따뜻한 공기때문인지 몸이 나른해지며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전날밤 신카이때문에 선잠을 자서일까 나는 금세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떳을땐 시간은 이미 많이 흐른뒤였다.
분명 잠에들기전에는 해가 쨍쨍했는데..지금은 해가 저 산에 걸려있었다.
푸르스름한 빛깔이었다.

벌써 밤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시계를 봤을때.. 나는 까무라치게 놀랄수밖에 없었다.

am.7시 30분

날짜는 그 다음날로 넘어가있었고 지금은 해가 저무는게 아닌 해가뜨는 새벽이었다.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낮게 욕을 읖조리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끼니를 거른탓에 배에서는 요상한 소리를 내고있었다.

방안에는 먹을거라는건 당연히 없었고 입고있던 옷에 겉옷만 대충 걸친채 방을 나서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감사합니다"

찬공기가 뺨을 스쳐 지나갔다.
괸시리 또 짜증이나 툴툴거리며 욕을 내뱉을때마다 희뿌연 입김이 새어나왔다.

몸을 잔뜩 움츠린체 급히 기숙사로 가려다 문득 공원벤치앞에 멈칫하고 만다.

편의점에 갔다오면 항상 저 벤치에 함께 앉아있곤했지..

문득 드는 신카이 생각에 흠칫놀라 욕을 한번 읖조리고는 가던길을 마저 간다.

(생략)

왠지모르게 손에는 신카이가 자주 먹고는 했던 호빵이 들려있었다.

"하..내가 드디어 미친건가.."

실소를 터트리며 호빵을 반절로 쪼개니 뜨거운 김이 피어올랐다
한입 크게 배어무니 금새 입안으로 뜨거운김이 들었고 달콤한 팥향이 느껴졌다.

(생략)

문자나 해볼까 싶어 핸드폰을 드니,그간 신카이로부터 문자가 꾀나 많이 와있었다.

잘 도착했다..밥은 뭐먹었고 맛있었다..등의 순 자기 이야기 뿐이었다.

킥킥거리며 문자 하나하나를 확인하다 문득 그가보낸 사진에 기분이 더욱 울적해짐을 느꼈다.

"아오..씨..."

이상한 기분에 괸히 애꿎은 핸드폰을 던지곤 침대에 드러눞는다.

"하..씨발..이게뭐야.."

붉게 달아오르는것같은 느낌에 내가 진짜 미친거구나 싶어서는 침대를 팡팡거리며 두들긴다.
그러다 마음정리한답시고 눈을 감고있던게 금새 잠이 든다

잠든지 얼마안되 몸이 뜨겁고 목끝이 타들어가는것만같은 느낌에 눈을뜨니 아직은 이른 아침이었다.

몽롱한 정신에 일어날 기운도 없었고 그렇다고 말을할수있는것도 아니였다.

그치만 왠지모르게 손끝에 핸드폰이 잡혔고 핸드폰 메인에는 어제 보고 던져버린 신카이의 사진이 있었다.

몽롱한 정신때문인걸까 아니면 전날밤 그 이상한 기분때문이었는지 나도모르는사이 나는 신카이의 번호를 누르고 있었고,다시 정신을 차렸을땐 건너편에서 신카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야스토모..? 무슨일이야..? 네가 전화를 다 걸고.."

잠에서 막 깬건지 아니면 내 전화탓인지 그의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아있었다.
그치만 그것마저 너무 반가웠던건지 왠지모그게 눈가가 열기운보다 더 뜨거워지는듯했다.

"야스토모..?"

그가 내 이름을 불렀을때 무언가 울컥하는듯했다.
목이 따끔거렸고 그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고 그저 조용이 아주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무슨일 있어..?"

그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있는 힘껏 목끝이 따끔거리며 아팟지만 그래도 있는 힘껏 말한다..

"...씨발..존나 보고싶네.."

"......."

상대편은 아무런 소리도 없었고,나또한 그 말을 하고난뒤 정신을 잃듯 잠이 들었다.
문득 잠결에 신카이가 '지금 갈게 -..' 라고 말하는것이 들렸지만..
그런걸 들을 정신은 없었다.

얼마나 지난걸까..
문득 찬 공기 특유의 그 냄새가 났고,그 속에서 신카이 냄새가 났다.
달콤하고..포근한..그만의 냄새였다..

"신..카이..?"

다 갈라진 목소리로 말하자 무언가를 하고있었던건지 한참을 부스럭거리던 소리가 멈췄고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깼어..?"

"..단내를 존나 풀풀 풍기는데 어떻게 모르냐..."

"헤에..나한테서 그런 냄새가 났나..?"

옷에 코를박고 킁킁거리는 그 모습에 미소가 터져나왔다.
뻐근한 몸을 일으키려하자 급히 내곁으로 와서는 다시 침대에 눞히는 신카이였다.


-계속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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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t_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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