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한다]

연성 2016. 10. 28. 00:49
오타







*
오른손 약지에 끼워져있는 반지가 반짝거리 빛난다.

가만히 반지를 내려다보고있다 목걸이 줄에 반지를 넣고는 목에 건다.


'빨리 갔다올께요. 여기에서 기다려요, 한다씨'


귓가에 울리는 그 달큼한 목소리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미소가 떠오른다.

그것도 잠시, 비행기 탑승을 알리는 안내방송에 생각하는것을 포기한채 탑승수속구로 향한다.



처음, 그와 만났을때 저런 사람이랑은 연애한번 못해볼꺼야- 라고 생각했었다.
그치만 그는 나에게 다가왔고,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점점더 그에게 빠져들어 어느순간 정신이 들었을땐 약혼을 하게 되었다.

약간의 후회는 되지만..지금까지 그가 내게 해온것들을 보면 내 인생에 있어선 나름 괜찮은 선택일지도 몰랐다.
얼굴도 그 누구보다도 이쁘고, 머리도 똑똑하고, 마음씨도 착하고 고운 그런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날 사랑한다는데..안빠질수가 있겠는가,


그와 만난뒤 몇달동안 섬에 내려가지못해 걱정을 하고있던때였다.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길면 한달간 해외에 있어야한다며 그는 아쉬움과 슬픔을 뚝뚝흘리며 내게 섬에가지말고 기다리고 있으라며 그는 갔고, 그 날 바로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섬에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섬에는 몇달뒤에 정리가되면 같이 내려가자던 그였으나,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도쿄라는 갑갑한곳에 있기 싫었기때문에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짐을싸서 챙긴다.

이게 그렇게 큰 일을 몰고올지 모르고..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 풍경을 흔든다.
딸랑거리는 맑고 고운 소리가 울려퍼진다.


"더-워-!!!"


마루에 발라당 엎어지며 꾸물거리는 나루를 보며 싱긋 웃는다.

몇달만에 찾아온 섬은 한여름이었다.

그래도 바닷가쪽이라 비교적 시원하긴 했지만, 더운건 마찬가지였다.

선풍기한대에 의지한채 다들 덥다고 헥헥거리는것이 짠해보여 수박이라도 썰을까 싶어 막 자리에서 일어나던 그때였다.


"선생님!!!왠지모를 검은차가 앞에있어요!!"


나루의 말에 뭔가 싶어 대문쪽을 바라보니, 소리도 없이 검은차가 그 앞에 서있었다.

멋드러지게 빛나는 검은차는 척보기에도 무척이나 비싸보였다.

어딘가 본것같은데..라며 설마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앞좌석 문이 열리더니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사내들이 나와 일본 전통 우산을 펴들더니 뒷자석 문을 연다.

경호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우아하게 차에서 내린사람은

아키였다.


차에서 내리느라 흐트러진 머리를 귀뒤로 넘기며 날 바라본채 싱긋웃는 아키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한다씨"


내 이름을 부르며 기쁘다는듯 빠른걸음으로 다가와 품에 안긴 그에게선 달큼하고 청량감넘치는 냄새가 났다.

훅 끼쳐오는 냄새와 그의 흰 머리카락이 시야에 들어오자 멈춰있던 머리가 돌아가 그가 지금 날 안고있다느것을.

쓰ㅅ기귀차낭ㅂㅌㅇㄱᆞㄱᆞㅇ
자고싶다ㄴ
그냥니들섹ㅈㅅㅠㅇ해 생수 헉헉ㄱㄱ게이ㅣㅣㅣㅣㅣㅣㅣㅣㅣ새ㅣㄱ수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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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rt_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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